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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을 못하는 어리석은 듯한 태도..

Author
예스맨
Date
2020-03-23 02:53
Views
1765
어느날 문득 다가온 태도와 성향은 아닌듯 합니다.
매번 자신을 위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태도를 가지려 노력하지만, 정작 남들과의 교류속에선
자신의 처한 상황은 뒷전으로 하고 무언가 요청이나 부탁의 경우도 무조건 '예스'라 대답을 해버립니다.
그리고 상황적으로 어려움에도 불가피하게 '예스'라고 답한 약속이기에 혼자서 끙끙대며
힘겹게 그 과정을 헤쳐나아갑니다.

내 상황이 아무리 어렵고 여력이 안된다고 하더라도, 다른 이들의 요구와 요청이 있을 경우
주저함 없이 그저 '예스'라고 대답을 해버립니다.
그리고 매우 힘들게.. 스스로 고통(?)스럽게 시간을 쪼개가거나 아슬아슬하게 내 개인적인 것과
다른 사람의 것들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상황이 안될경우 자연스럽게 거절은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거절 함으로 인한
상대방과의 껄끄러움의 불편함이 나타날 것 같은 그리고 오히려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작은 불안감에 그 찰나의 순간에도 스스로를 자책하듯 많은 생각을 해버립니다.

저는 이러한 상황을 제스스로의 대한 병(?)이라 규정을 내려보지만, 그렇다고 병이라 규정한 것이
잘못된것은 아니기에.. 더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돈받을때도 마찮가지 입니다.
남들에게 돈을 줘야할 경우는 가장빨리, 가장먼저 챙기려 하지만,
정작 내가 받아야 할 돈은.. 알아서 주겠지 라며.. 그저 하염없이 기다리고만 있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 돈을 못받은 것 자체의 불편함도 있지만, 시간이 너무 지나쳐 버렸기에 그것을
뒤늦게 요청하는 그 과정또한 불편하게 느껴진답니다.

가장 어리석고 미련스런 ... 저의 태도나 성향.. 처방이 있을까요?? 매번 고민에 머리가 지끈거려진답니다.
Total Reply 12

  • 2020-03-24 02:50
    안녕하세요 아침햇살님! 막상 이곳에서 작지만 깊이있는 고민거리를 작성함으로 새로운 느낌이 다가오는 듯 합니다.
    말씀하셨듯, 일순간에 생기는 그런 현상은 아닙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거절을 못하고 그저 뭐든지 해주려는, 도움을 주려는
    마음이 좀더 앞선 것입니다. 어쩜 다른이들에게 도움을 주려는 심성좋은 마음씨??? 뭐.. 맞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제 개인적으론 해가 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과거 특정한 사건과 계기를 통해 이뤄진 것은 아닙니다. 저의 예스맨은, 그저 결정장애 혹은 남들의 눈치를 보면서 마지못해 하는
    예스맨의 모습은 아닙니다. 저의 상황이 매우 어렵고 힘들어도, 상대방이 요청하는 것에 있어선, 어쩜 제 자신 스스로 해결하는데
    있어서 그리 어렵지 않기 때문에 수락을 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어렵지 않은 것들이 하나둘씩 쌓이다 보면
    정작 물리적으로 해결해 나아가야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그저 남들을 도와주려는 것. 그 행위가 어쩜 저는 예스맨 이라고 규정을 짓는 것이랍니다. 하지만 그 예스맨이 결국 제 스스로
    목을 죄어오듯.. 힘들어 지는 경우도 발생하니~ 고민이 앞섭니다.

  • 2020-03-23 21:53
    안녕하세요. 예스맨님~
    예스맨님과 함께 5회기의 집단상담을 담당한 상담사 아침햇살입니다.
    처음에 예스맨이라는 닉네임과 상담 내용이 같아서 살짝 웃어보았습니다.
    예스맨님과 같은 분들만 있다면 세상은 전쟁도 폭력도 없을텐데...라고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이것이 예스맨님이 말씀하셨듯이 삶의 불편함을 초래하고 고민거리가 된다면
    양상이 달라집니다. 예스맨님이 생각하시듯 이러한 성향은 일순간에 생긴 것이 아니라
    삶의 경험 안에서 생기는 고착화된 대응 방식이라고 봅니다.
    예스맨님의 과거를 돌이켜 이러한 성향이 되는 어떤
    특별한 사건이 있었는지 되돌이켜 보시기 바랍니다.

    대면의 자리가 아닌 인터넷 상의 상담이어서 다소 어려움이 있겠지만
    예스맨님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같이 이 문제를 풀어가고 싶습니다.

    • 2020-03-28 03:07
      우리 삶은 계속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끊없는 여행과도 같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다할 때 까지도 우리는 끊임없이 실수하고 반성하며 살아갈 겁니다.
      하지만 그 과정 안에서 우리가 현재 자신의 상태를 대면한다는 것은 어제보다 한발 더 진일보했다는 증거이지요.
      예스맨님도 자신의 거절하지 못하는 습성을 발견하고 그것이 고민이 된다는 것을 잘 알차린 것이 해결의 시발점이 된다고 봅니다.

      나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용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어 줬는데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많은 도움을 줬다고 생각했는데, 뒤에가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예스맨님의 험담을 하고 다닙니다.
      나도 힘든 상황에 금전적으로 힘든 친구를 도와 주었는데 갚을 생각을 안합니다.
      나도 해결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 친구들은 나에게 자꾸만 도움을 요청합니다.

      바로 그때....
      예스맨님을 바라보는 가족은 어떤 마음일까요?
      아니면, 자신 스스로는 어떤 생각이 드나뇨?
      친구의 아니면 지인들의 부탁을 예스맨님이 단호히 "No"라고 거절하신다면
      .........

      세상이 변할까요?
      아니면 친구가 떠나갈까요?
      예스맨님에게 무슨 일이 발생할까 고민해 보시겠어요?!!!

      • 2020-03-29 02:26
        우선 말씀감사드립니다.

        세상은 그대로 일테고, 주변의 사람들 또한 그 자리에 머물러 있으리라 봅니다. 아마도 어떠한 일이 발생될 것인가? 사실 어떤 사건이 새롭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불편하고 어색한 기분과 감정이 저를 짓누르듯 혼돈스럽게 만들거라 여겨집니다.
        사실.. 제가 가장 원하는 것중 하나는 거절의 익숙함. 헤어짐의 익숙함을 노력해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맘처럼 쉽진 않은듯 합니다.
        스스로 손해나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단지, 제가 좋은사람, 착한사람, 도움을 주는 사람 으로 인식되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행동함으로 인하여 느껴지는 내 자산에 대한 만족감.. 여기에 머무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스스로의 작은 결정속에서의 깊은 고민은.. 결국 제 탓인가요?

  • 2020-03-28 13:39
    안녕하세요? 예스맨님
    상담에 너무 늦게 참여해서 죄송합니다.
    예스맨님의 글을 읽으면서 저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도 누군가가 부탁을 하면 저도 거절을 못하는 편이거든요.

    상대가 부탁했을 때 거절하는 행위 자체는 용기가 있어야만 가능한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저에게는 그렇습니다.
    거절하는 순간 생기는 미묘한 불편함, 껄그러움, 상대방이 느끼게 될 민망함 등이 제 머리 속을 가득 메워서 거절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선 자책으로 이어집니다.
    왜 거절을 못하는지, 뭐가 두려워서 그러는지......

    제 성격상 부탁받은 일을 대충하지도 못합니다.
    누군가는 “부탁받은 일을 대충 해서 주면 맘에 들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 다음부터 부탁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조언해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그렇게 하는 것 자체가 용납이 안 되는 편이라 ...늘 사서 고생을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이런 과정들이 너무 힘들게 느껴지고, 자주 부탁을 해 오는 사람과의 관계를 멀리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슨 일을 한다고 하면 또 나한데 뭔가를 부탁하겠구나 하는 생각에 미리‘어떻게 거절할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어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번쩍 들었습니다.

    저에게 자주 부탁을 하는 분은 제가 좋아하는 분입니다.
    그 분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제가 한번도 거절하지도 않았고, 일도 깔끔하게 해 주기 때문에
    그렇게 무리한 부탁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내 마음이 편해야 좋은 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거절의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2020-03-29 02:37
    안녕하세요 수선화님!
    글을 읽으면서 어라~~ 나와 같은 스퇄의 분이 계시는 구나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거절에 대한 방법을 모르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혼자 던져보게 됩니다. 거절을 했을 경우와 거절을 하지 못했을 경우... 두가지의 상황에 대해 이후에 발생될 상황을 생각해보면,
    고민과 답변에 대한 보다 근접한 해결점을 찾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한순간에 이뤄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충분한 시간과 도전하는 과정은 필요해 보입니다.

    어쩜 거절을 못하는 깊은 고민들은 남들의 시선에선 이해못할 고민이란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 2020-03-29 06:09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마음이 약해서...”, “어쩌다 보니...”, “안 된다는 말을 차마 할 수 없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거절하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때로는 다른 사람을 도울 줄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낙인찍힐까 두렵기 때문에
    더욱 거절이 힘들어집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잃는 게 두려워서 거절하지 못했다가 힘들었던 경험이 너무도 많았기 때문에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라면 과감히 거절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동안 거절 자체가 어려웠던 저로서는 거절하는 것에도 연습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상대방의 부탁에 단호하게 거절하려고 해도 막상 그런 상황에 닥치면 머뭇거려지는 게 사실이니까요.

    때에 따라 거절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을 생각해보았습니다.
    먼저 자신의 생각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입니다.
    처음엔 어렵지 않게 지인들과의 대화에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무조건 '괜찮다'고 동의하며 따라가지 말고,
    자신이 먼저 주도적으로 의견을 제시해 보는 것입니다.

    둘째, '사람들이 싫어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은 지금 당장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싫어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상대의 의견에 반대하는 것이지 상대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하면서 시간을 낭비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자기 마음의 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2020-03-31 07:44
    예스맨님과 수선화님 못지 않게 저도 거절을 잘 하지 못하는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더할수록 감당하기도 어려워지고 체력도 한계가 있고
    때로는 피해의식으로도 다가오더라구요.
    내가 만만한가?? 라면서요.
    직접 거절의 말들을 상대방에게 말하지 못하니 속사람은 자꾸만 뾰족해졌구요.
    2년여전의 제 모습이었어요.
    이걸 알아차린후 수선화님의 말씀처럼 조금씩 No라는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바뀐 나를 마주하는 상대방도 힘들겠지만, 무엇보다 제 자신이 더 힘들었어요.
    나에게 No 라는 말을 들은 사람이 나에게 멀어지는 건 아닌가..
    아니면 다른 사람들에게 험담을 하고 다니는것은 아닌가.. 하면서
    전전긍긍하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No라는 말을 하면서 제가 단단해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어요.

    아직도 No라는 말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게 되고
    또 그것을 이해해주는 사람들이 생기다보니 많이 적응이 되었습니다.

    얼마전부터 아내의 맛이라는 TV 프로그램에 나오는 함소원-진화 커플을 보면서
    중국인 어린신랑 진화의 반응이 안타깝더라구요
    무슨 일에도 "괜찮아요..."라고 말하며 참고 자신의 의견을 꾹꾹 참아가더니
    결국 견디기 어려운 지경에 까지 이르니 부부관계가 흔들리기 시작하고,
    전문 상담가와 상담을 받게 되었지요.
    어린시절 부모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혼자 살았기에 외로움이 싫어서
    자신을 떠날까봐 누군가에게 자신의 솔직한 말을 하지 못하는 모습....
    어떤 한 사건을 알반화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저의 경우도 비슷했기에 이 사례가 기억에 남습니다.

    예스맨님이 물으신것 처럼 누구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연약한 우리의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에 순종한다고 하지만
    긍휼한 마음과 위의 예와 같이 연약한 모습이 공존하는게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알아치림을 한 예스맨님은 이제
    거절하지 못하는 원인이 무엇인자를
    곰곰히 생각해 보시기를 권해봅니다.
    이건 누구를 탓하자는 것도 아니고
    내면의 나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 2020-03-31 17:05
    어쩌다 보니 이 나눔방에는 거절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만 있네요.
    거절을 잘 한다는 것은 여전히 제게는 어려운 일입니다.
    제가 하기 어려운 일이라면 거절해 하는 게 맞는데 얼굴을 마주 보고 부탁을 할 경우에는 거절하기가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거절했을 때 상대방이 빨리 수긍을 해주면 문제가 없을텐데
    간절한 얼굴과 목소리로, "내가 부탁할 데가 너밖에 없어""라고 한 번 더 부탁을 하면 어쩔 수 없이 "알았다"라고 부탁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일을 해결해주기까지 몇날며칠을 시간을 내서 고생을 하게 됩니다.

    이런 일이 되풀이 되는 것을 보고 남편은 도저히 저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합니다.
    싫거나 부담스러우면 거절하면 되는데 뭐가 어렵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무척이나 답답해 합니다.
    저도 제 자신을 이해하기 어려운데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은 더 그렇겠지요.

    그래도 이제는 아침햇살님 말처럼 거절하지 못하는 원인을 생각해보고, 하나씩 하나씩 거절하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거절에 대한 나름대로의 기준을 정해 놓았습니다. 그래서 그 기준에 맞추어 거절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예스맨님도 자신만의 거절 기준을 한 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 2020-04-01 06:55
    맞습니다. 맞아요. 거절에 스스로의 익숙함이 매우 무딘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거절속에 내재되어 있는 본질적인 의미를 남겨두고 표면적인 거절 후에 대한 상태만 스스로 판단하면서 겁먹다보니
    더욱 스스로 불편함과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까지 '거절'을 외면 못하는 것 같습니다.

    게시글을 통해 무엇을 남길까 생각하다 제 스스로의 본질적인 고질병이였던 '거절'에 대해 주저리 주저리 몇자 적었었습니다.
    사실 답글을 통해 전해주시고자 하는 그.. 뜻이 활자이긴 하지만 충분히 전달되어지는 듯 합니다.
    이른 새벽에 글을 한번더 읽으면서 무엇이 잘못이고, 무엇을 고쳐봐야 하는지 한번더 되짚어 보는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고 있는 중입니다.
    쉽지 않고 익숙치 않기 때문에 노력하는 과정을 무시할순 없을 듯 합니다.

    사실 수선화님께서 마지막 말씀하신, 거절의 기준.
    그것이 무엇일까?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왜 거절의 기준을 만들어야 하는 것일까? 라는 스스로 질문을 되던져 보면서
    좀더 깊이있는 '거절'의 불편함을 찾아봐야 겠다는 생각을 해보게됩니다. 그것을 찾아야.. 말씀하신 기준을 명확하게 설정하고, 그에 따른 행동으로 이어갈 수 있으리라 봅니다.
    쉽진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하기에.. 해봐야겠습니다. ^^

  • 2020-04-03 05:24
    거절에 대한 생각들을 이렇게 활자화시키고, 다른 분들의 생각들을 읽어보면서 거절에 대해 정리를 해 볼 수 있는 시간들이 되었습니다.
    거절에 대해 기준을 설정하는데 도움이 될까 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거절을 잘 못하는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부탁을 받아들이는 것이 상대방을 위해서라고 생각한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거절을 하든, 수용을 하든 그건 다 나를 위해서 하는 것이지 상대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즉 거절을 하면 상대방이 불편할 것이고, 상대방이 불편하면 나에게 좋은 감정을 갖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모든 사람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고 욕심이 있기 때문에 거절을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부탁을 수용하면 감당하기 어려우니까, 나의 손실을 줄이고 싶기 때문에 고민을 한다는 것이죠.
    결국 부탁을 수용하든 거절하든 나 나를 위해서 하는 것이라는 얘기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대방이 부탁하는 것을 거절하지 못하고 받아들이는 것을 희생적이고 헌신적인 것이 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것은 이기심의 발로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항상 좋은 이미지를 주고 싶은 이기심에 기초해 있다는 것입니다.
    수용이든 거절이든 이기심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안다면 둘 중에 어떤 것을 버리든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부탁을 수용하는 것은 이타심이고, 부탁을 거절하는 것은 이기심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갈등을 일으키는데
    사실은 둘 다 이기심이기 때문에 어느 쪽을 선택하든지 문제가 없다는 것이죠.

    부탁을 거절하게 되면 비난받게 되고, 이미지적 손실이 오고, 수용하게 되면 시간이나 노력 등의 손실이 오게 되기 때문에
    마음 깊숙한 곳에서 비난받고 싶지도 않고, 나의 시간이나 노력도 들이고 싶지 않은 이기심이 자리잡고 있다는 말에 어느 정도 공감을 하게 됩니다.
    결국 어느 것이든 이기심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둘 중에 내가 어디에 비중을 조금 더 두느냐에 따라 아주 심플하게 선택하면 된다는 것이죠.

    부탁의 수용과 거절이 모두 이기심에서 나온다는 것을 생각해보지 못했기에 거절에 대해 생각을 정리하고, 기준을 정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예스맨님도 이렇게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2020-04-06 05:15
    거절을 못하는 세 사람이 모여 의견을 나누다 보니 어느덧 종결을 해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시작은 예스맨님을 위한 집단 상담으로 시작하였지만,
    나는 왜 거절하지 못하는 사람이었을가를 진중히 생각해보는
    나를 돌아보는 귀중한 시간었습니다.

    오늘 어느 분을 상담하면서 한 말중에
    우리가 거리에서 홈리스에게 돈을 주는 가장 큰 이유가
    내가 어려운 사람을 지나침으로 인해 겪는
    나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려는 거라고 말 한 것이
    수선화님의 댓글을 보며 생각이 납니다.
    결국 저도 제가 불편하지 않으려고 홈리스에게
    동전을 던지듯 누군가에게 거절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참으로 자신을 객관적으로 본다는게 이렇게 어려운 일이네요.
    타인에게는 불라불라 말을 잘하면서 그게 나라는 것을 이제야 깨닫다니요 ㅎㅎ

    개인상담보다 집단상담이 같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데 훨씬 더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것을 알게도 되었습니다.

    예스맨님, 수선화님
    그리고 저를 포함하여, 상담의 자리에서 더 단단해 지되 완고하지 않는 우리가 되어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어가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서로 솔직한 자세로 임해주셔서 배움에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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