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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저하고는 대화가 안된다고 하네요

Author
바람개비
Date
2020-11-02 18:41
Views
843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생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아들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아서 조심스레 상담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게임을 자주 하는 아들이 너무 걱정됩니다.
게임을 하다보면 시간도 길어지고 생활에 많은 지장을 주니 어떻게든 이야기해서 그만하게 하려고 하는데요.
게임하는 것 때문에 아들과 이야기를 해보고 싶지만 아들이 저하고는 대화가 안된다며 제 말은 듣지도 않고, 이야기조차 하려고 하지 않아요.
어떻게 하면 제 이야기를 잔소리로 듣지 않고 아들과 진지하게 대화할 수 있을까요?
Total Reply 19

  • 2020-11-03 16:40
    반갑습니다.
    이젠 완연한 가을 입니다.
    "아들이 저하고는 대화가 안된다며 제 말은 듣지도 않고, 이야기조차 하려고 하지 않아요." 라는 아들의 말 때문에 많이 상처가 되고 힘들었겠습니다.
    그 누구 보다도 바람개비님의 심정을 100 퍼센트 공감 합니다.
    저 역시 아들 둘을 키운 엄마로서(현재 아들들은 25,26살 입니다) 카운셀링 할 것은 많지만 지금은 코칭 시간 이니까요 ㅎ ㅎ
    이런 상황에서 바람 개비님에게 기적이 일어 난다면 어떤 일일 까요?

    • 2020-11-03 17:05
      안녕하세요...
      아들만 두 명을 키우신다니 제 마음을 조금 이해해 주실 수 있겠네요...
      제게 일어날 기적에 대해서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요
      저희 아이랑 허물없이 지낼 수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기적처럼 일어났으면 좋겠네요..

      • 2020-11-05 14:38
        안녕하세요?
        반 갑습니다.
        그럼요!
        제가 백번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아이랑 허물없이 지낼 수 없도록 하는 방해물은 무엇이 있을 까요? 생각 나는 대로 말씀해 주실 수 있을 까요?

        • 2020-11-08 19:24
          우선은 제가 아이를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바라보는 제 마음가짐이 가장 큰 방해물 같아요. 그것 말고는 다른건 생각나는 것이 없네요

          • 2020-11-09 12:45
            안녕 하세요?
            이젠 재법 쌀쌀한 겨울이 성큼 다가 오는 느낌 입니다.
            아이랑 허물없이 지낼 수 없도록 하는 방해물이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바라보는 제 마음가짐이 가장 큰 방해물" 이라고 말씀 하시는 선생님을 뵈니 그래도 아들과의 관계 회복이 긍정적으로 느껴 집니다.

            그렇다면 바람개비님께서 아이를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바라보지 않고 긍정적으로 바라 볼 수 있도록 스스로 시도해 볼 수 있는게 있다면 어떤것들이 있을까요?

            • 2020-11-12 04:01
              아이에게 말하기 전에 심호흡 한번 먼저 하기, 아이가 잘 했던일 생각해보기, 아이에게 말할때 목소리 톤을 부드럽게 바꿔보기, 아이가 이야기할 때에 끝까지 들어주기
              우선 이정도...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너무 많아도 제가 기억하지 못할 것 같고, 의식적으로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하니 부담감이 생기네요.

              • 2020-11-14 16:38
                바람개비님!
                안녕 하세요?
                "아이에게 말하기 전에 심호흡 한번 먼저 하기, 아이가 잘 했던일 생각해보기, 아이에게 말할때 목소리 톤을 부드럽게 바꿔보기, 아이가 이야기할 때에 끝까지 들어주기" 등 너무 좋은 생각 입니다.

                그 중에서 지금 당장 실천해 볼 수 있는게 있다면 어떤것 인가요?

                그리고 바람개비님께서 위와 같이 실천 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후원 할 수 있는 가족이나 친구가 있다면 누가 있을까요?
                다시 말씀 드리면 상호 책임자는 누가 있을까요?

                • 2020-11-25 17:18
                  안녕하세요..
                  바로 실천해 볼 수 있는 것은 우선 '아이에게 말할 때에 목소리 톤을 부드럽게 바꿔보기'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저와 아이와의 관계에 대해 남편이 많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아이와의
                  관계 회복을 위해서 작은것부터 실천하고자 한다면 남편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2020-11-26 16:15
                    바람개비님!
                    대단 하십니다.
                    "바로 실천해 볼 수 있는 것은 우선 '아이에게 말할 때에 목소리 톤을 부드럽게 바꿔보기'"
                    정말 좋은 생각 입니다.
                    이렇게 작고 사소한 부분 부터 바꾸어 나간다면 아드님과의 관계 회복에 큰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그동안 적극적으로 상담에 임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모든 하시는 일과 소망하시는 모든일들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만사 형통 하시길 기도 합니다.

  • 2020-11-04 15:28
    바람개비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반갑기도 하지만 올려주신 내용을 보니,
    그 동안 얼마나 마음고생을 하셨을지... 무거운 마음입니다...
    아드님이 고등학생이 되기까지 수많은 세월을 여러가지로 애쓰시고 고생 많으셨는데,
    그런 아들의 태도와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억장이 무너지고 참 난감하고 답답하시겠어요...

    이렇게 글을 올리시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하셨을 텐데,
    용기 내어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하고 그 용기에 응원을 보내드립니다.
    게임을 자주하는 아드님 때문에 걱정인데 가장 중요한 대화조차도 안되고 있으니,
    하루하루가 참으로 힘드셨겠어요.

    올려주신 내용을 읽어보니, 아드님이 게임시간이 길다고 하셨는데요.
    하루에 몇 시간 정도 게임을 하는지 또 생활에 많은 지장을 준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떠한 지장을 받고 있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는지요?

    그리고 Life Coaching님의 댓글에서 아드님과 허물없이 지낼 수 있는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말씀으로 보아, 이번 상담을 통해
    적어도 아드님과 대화만이라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으로 이해되네요.
    바람개비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2020-11-08 19:32
      안녕하세요.. 기러기님께서 제 마음을 이해해주신다니 심란했던 마음이 조금 나아지는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는 주로 밤에 게임을 많이 해요. 그렇다보니 게임을 하다가 늦게 자는 때가 많아지고,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어지는 거죠.
      아침에 깨워서 등교시키려면 거의 전쟁과도 같습니다.
      잠도 덜 깨서 학교를 가게 되는데 과연 학교가서 수업은 제대로 듣고 있나...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예요.
      이런 일이 자주 반목되다 보니 저도 많이 지치게 되고, 제가 뭐라도 말할라치면 잔소리라고 하니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왠만하면 말을 안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말을 안하는게 좋은게 아니라는걸 알지만 아들이랑 부딪치고 싶지않으니 이게 최선이라 생각하게 되네요.

  • 2020-11-09 07:06
    바람개비님^^ 답글 감사합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상담에 임해주셔서 감사하고 아드님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애쓰시는 모습을 응원합니다.

    보내주신 내용 읽어보니 그 고통이 얼마나 크실지... 가늠이 됩니다.
    정말 마음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겠어요. 바람개비님 건강은 좀 어떠신가요...
    바람개비님의 건강도 좀 챙기셔야 할 것 같아요...하루 이틀도 아니고 연속적으로
    그런 생활이 지속된다면 정말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아주 강렬할 것 같습니다.

    아드님이 게임시간을 최대한 줄이고 취침시간이 충분하여, 아침이면 벌떡 일어나
    여유를 갖고 등교준비를 한 후, 아침밥을 먹고 여유있게 등교하고 학교 수업시간에
    집중하여 수업도 잘 받아 학업성적에 지장이 없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현 상황에서의 바람개비님의 속마음을 찾아본다면, 걱정없이 평화로운 아침을 맞고
    싶은 간절함과 학업에 집중하는 아드님의 모습을 기대하는 기대감, 또 아들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해 보았으나 방법을 찾지 못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서 난감하고
    반복되는 불편한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그려집니다. 현재의 상황과
    바람개비님의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갈등하고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겠어요...

    제가 짚어드릴 속마음과 바람개비님과 일치하는 마음이 있다면 먼저 그 마음부터
    챙기십시오. 속마음을 알아봐 주는 것만으로도 편안해질 거예요. 바람개비님의 마음이
    안정되어야 아드님과의 멀어져 있는 거리를 좁힐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답니다.

    상담에서 갈등이란 있어야 할 것과 있지 말아야 할 것 사이에서 오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드님에 대한 부정적인 마음이란? “너는 게임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게임을
    너무 많이 하고 있으니 내가 스트레스를 받아 못살겠구나.” 혹은 “아침마다 늦잠을
    자지 않게 하기 위해 애쓰는 엄마의 마음을 몰라줘서 섭섭하구나” 라고 추측이 되는데
    어떤 마음이 더 크신가요?

    내용을 읽어보니, 바람개비님은 아드님 뿐만 아니라 평소 타인과 갈등상황에
    놓이는 것을 불편해 하고 싫어하시는 분(주로 참고 인내함) 같아요.
    그러다 보니 더더욱 스트레스를 받고 계실을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또 지금까지 생활해 오면서 아드님과 대화를 자주 못해보셨던 같아요. 아들들은
    표현을 잘 안하는 편이라 대화의 기회를 갖기 힘든 것은 흔한 일이니, 바람개비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이미 아드님은 바람개비님보다 체격도 더 커져서 힘으로 제압할
    수도 없고, 대화를 시도해도 거절당하고 있는 지금의 이 상황에서 지금 당장
    바람개비님께서 할 수 있는 것을 어떤 것이 있을까요? 그리고 아드님이 밤늦게
    컴퓨터나 휴대폰에 집중하는 것이 정말로 게임(만)하는 것이 맞을까요?

    • 2020-11-12 04:10
      안녕하세요.. 말씀하신 것처럼 아이가 저보다 훨씬 커졌으니 힘으로 제압할 생각은 하지도 못합니다. 가끔은 제가 하는 말에 딴지를 걸기도 해서 저도 마음이 많이 상할 때가 있구요...
      우선 아들에 대한 부정적인 마음은 “너는 게임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게임을
      너무 많이 하고 있으니 내가 스트레스를 받아 못살겠구나.” 가 큰 편입니다. 게임하는 모습을 보면 한숨부터 나오게 됩니다.
      아이는 어느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하루종일 게임만 해봤으면 참 좋겠다고 말을 합니다.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고도 했었구요. 엄마, 아빠가 싫어할게 뻔해서 게이머는 할 수 없다며 원망 아닌 원망섞인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게임을 좋아하는거면 정말 원없이 하게 해줘야하나...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 2020-11-15 07:39
        바람개비님 안녕하세요^^

        여기쯤 와 보니, 아드님 일로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황을 조금은 이해할 것 같습니다. 제가 질문드린 내용에 대해 솔직한 답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에서 이뤄지는 대화(상담) 내용은 절대 비밀이 지켜짐을 말씀드리며, 오늘부터는 바람개비님의 상황에 대해 좀 더 깊은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은데 괜찮으신가요?

        바람개비님이 동의하셨다고 생각하고 계속 이어나가 보겠습니다.
        상담이 5회기이기 때문에 오늘부터는 실질적인 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고 싶은 마음이 생기네요.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들의 잘못된 행동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고쳐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고 동원합니다.
        또 내가 어른이기 때문에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대화에 접근하거나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하는 마음 때문에 존중받고 대접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존재하므로
        대접받지 못하면 상처를 받기 십상인데, 이는 우리 마음속에 있는 생각이나 판단, 고정관념 때문인 것들이 많습니다.

        우선 아드님의 행동적 언어적 부분에 대해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뇌에 리모델링이 일어나는 시기로
        자신이 어른이 다 된 양 부모를 무시하는 것 같기도 하고 말대꾸하는 것은 정상적인 성장과정입니다. 아이들이 사춘기에 들어서
        그러한 행동을 하는 것은 일반적이기도 하고 당연한 이치입니다. 너무 조용히 자라는 청소년들은 언젠가 문제의 행동이 일어나게 되거든요….
        그때가 되면 결혼을 하여 이미 자식을 두었을 때가 되므로 그 배우자와 자녀들까지 어려움을 겪게 되겠지요. 그러므로 어머니에게 딴지를 거는
        행동들은 지극히 정상이니 섭섭해하실 일이 아닙니다. ‘아! 우리 아들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 있어서 발현되는 언행들이구나’,
        ‘녀석 이제 어른이 되어가나 보네’라고 생각하며 이해하셔야 합니다. 바람개비님께서는 충분히 잘해 내실 분입니다.

        바람개님께서 앞에 다른 상담샘 댓글에 남겨 놓으신 말씀이 앞에 제가 여쭤본 내용과 중복되는 부분이라 여겨져서 이 부분에 관한 내용에 대해서도 말씀드려볼게요.
        ①아이에게 말하기 전에 심호흡 한번 먼저 하기, ②아이가 잘 했던 일 생각해보기, ③아이에게 말할 때 목소리 톤을 부드럽게 바꿔보기,
        ④아이가 이야기할 때 끝까지 들어주기 모두 좋은 생각입니다.

        이러한 것들이 시행되기 위해서는 먼저 선행되어야 할 중요한 것이 있는데요. 가장 첫 번째 이뤄져야 할 부분이 아드님을 어린아이로 보지 말고
        동등한 위치에서 독립된 인격체로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생각과 마음이 모두 일치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바람개비 눈빛에서도 표정에서도
        몸짓에서도 아드님이 ‘우리 엄마가 진정으로 나를 인격체로 봐주는구나!’ 하고 마음의 문을 열게 되며 진솔한 대화가 가능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아들에게서 나오는 언행들은 성장하면서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당연한 이치라는 것을 인지하시고,
        바람개비님의 마음속에 아드님은 어린아이가 아니라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라는 생각이 생겨나야 한다는 것이며,
        이것은 생각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속 깊은 속에서 우러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드님을 나와 같은 어른이라고 생각하시거나 그도 어려우면 모르는 어른손님이라고 상상하시며 대화해 보십시오 - 훈련이 필요한 부분).
        또 지금의 이상황에서 바람개비님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아드님과 대화가 안되는 것은 늦은 밤까지 게임을 하고
        딴지거는 아드님 탓이 아니라 바람개비님 생각의 관점에서 오는 오류라는 것을 이해하셔야 한답니다.

        흔히들 말하지요... 부모는 자녀를 이길 수 없다구요. 이기려고 하면 할수록 마찰이 생기고 더더욱 어려움이 생기기 마련이니,
        바람개비님이 인내하며 하루하루 견뎌내고 계신 줄로 압니다. 그런데 참고 견디다 보면 세월은 지나가겠지만, 바람개비님도 너무 힘드시고
        아드님 또한 발달 시기에 따라 배워서 익혀야 하는 부분을 놓치게 되므로 두 분 모두에게 득 될 것이 별로 없을 것입니다.
        아드님 탓(너 때문이야)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나는 아들에게 충분한 엄마였는가?’를 생각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바람개비님 마음이 안정적이어야 아드님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드님의 게임 부분에 대해 조금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남겨 놓으신 댓글을 읽어보니
        아드님이 컴퓨터나 휴대폰을 가까이 하는 것이 정말 게임을 하는 것으로 생각되네요.
        프로게이머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면 게임에 대해 정말로 흥미가 있어서 몰입하는 것인지,
        다른 요소에 의해서 발현되는 문제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드님이 게임을 하지 않을 때에도 게임 생각만 한다든지, 장시간 게임으로 인해 학업성적이 떨어졌는지,
        게임으로 인해 건강이 나빠졌는지, 게임을 못 하면 짜증을 내는지에 대해 살펴보시고
        이에 대한 답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2020-11-15 08:05
    바람개비님^^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자가 '기러기' 인데 '바람개비'로 잘못 작성했네요.
    작성자를 이름을 고치려고 해도 작성자 고치는 것을 잘 모르겠어요.
    본문은 수정이 가능한데 작성자는 고칠수 없나봐요 ㅠㅠ
    그래서 고치지를 못했습니다.

    혼선을 드려서 죄송해요.
    너그러니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2020-11-19 15:34
    바람개비님... 잘 지내셨어요?
    요 며칠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바람개비님이 상담을 받고자 했던 것은, 뭔가 위안을 받고 싶은 마음과 함께 아드님과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자 했던 것인데,
    그 기대와 달리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고, 필요했던 대답 대신 뭔가 새로운 것들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인 것 같기도 하고...
    또 잘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 적어놨으니 많이 혼란스러우시지요... 한편으로는 바람개비님을 지적하는 것 같아서 화가 나기도 했을 것입니다...
    심란한 마음에 혼란을 드려서 죄송해요….

    Life Coaching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선생님이나 저나 모두 아들을 둔 어머니인 것은 마찬가지이며,
    아들로 인해 마음 상하고 지금까지 지내 온 것도 바람개비님과 비슷한 과정을 겪었을 것입니다.
    오늘은 바람개비님의 상담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저의 사례를 말씀드려보려고 하는데 괜찮으시죠?

    저는 아들과 딸이 두 돌 때까지는 돌봐주는 분을 고용하여 월급을 줘가면서 양육을 했답니다. 아이를 낳았지만,
    엄마 역할을 제대로 못 했던 충분하지 못한 엄마였지요. 경제적인 사정 때문에 직장 일에 매달리다 보니 아이들을 양육은 늘 뒷전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아이들이 3~4살 무렵부터 분리불안장애를 겪어 어린이집에서 문제를 일으키니, 어린이집 선생님들도 힘들어하는 모습이 역력했답니다.

    얼마쯤 세월이 지났을까 어린이집 선생님이 지칠 대로 지쳐서 저를 몰래 내실로 부르더니, 아이를 데리고 상담센터에 좀 가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말하더라구요...
    그때 저는 몹시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었어요. ‘어디서 날 더러 상감을 받으라는 거야?’ 하는 심정이었지요…. 아이들을 다른 어린이집으로 보낼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어린이집에서 건네받은 안내장에 무료로 하는 심리검사라는 말에 호기심을 갖고 심리검사를 받게 되었고 거기서 저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이들은 지극히 정상인데 엄마인 제가 문제(분리불안을 조장함)였더라구요.

    아이들 양육에 있어서 모든 것을 엄마인 저의 기준에 맞춰서 제가 원하는 대로 해왔었고, 어린이집에 지각하면 제가 창피당하는 것이라는
    이기심에 아이들을 재촉하여 어린이집에 끌고 가다시피 했으니, 아이들은 버림받은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아이들은 자주 책을 읽어주기를 원했지만 제때 책을 읽어주거나 놀아주지 않았고 언제나 ‘있다가 놀아줄게’, ‘엄마 지금 바쁘니까 나중에 놀자’ 등등으로
    아이의 욕구를 모두 무시했던 엄마라는 나중에서야 깨닫고 상담을 받게 되었답니다.

    아들이 초등학교 5학년이 되었을 때부터 중학교 1학년 때까지는 밤마다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는 것 같았어요.
    새벽 2시경에 잠을 자니 아침에 못 일어나서 늘 전쟁이었고, 아침밥을 먹지도 못하고 학교에 가도 지각하는 날이 많았답니다.
    또 엄마인 제가 깨우면 잘 일어나지 못했으므로 남편이 큰소리로 혼내면서 깨우는 날이 많았고 아들은 울면서
    주섬주섬 학교에 간다고 나서는 날의 연속이었으니 저희도 생활이 말이 아니었지요.

    이런저런 고민 끝에 저는 청소년에 관한 심리와 그 연령대의 마음들을 알고자 노력했었습니다.
    게임을 하지 말라는 말보다는 게임에 대해 무엇이 있는지 물어보고 공부에 관한 내용이 아닌 다른 이야기들을 많이 하면서
    아이와 함께하려고 했었어요. 마치 친구처럼 말입니다. 그렇게 몇 개월이 흘러 알게 된 사실인데요….
    아들은 게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있더라구요. 다만 컴퓨터 프로그램 만드는 것에 집중했었는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하지 못하면 잠자는 것을 포기하고 끝까지 해내려고 하다 보니, 늦게까지 잠을 못 잤던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저의 주변에도 아들이 밤낮 게임만 하는 줄 알고 마음고생 했던 학부모가 있었는데요. 알고 보니 게임을 만드는 것에 몰입했었고
    결국 그 재능을 살려 일찌감치 게임 만드는 회사에 취직해서 월급을 많이 받고 있다고 들었답니다.
    저도 청소년 시절에 친정 부모님이 제가 원하는 대로 못 하게 하면 강한 반발심과 원망감이 폭발했었던 시기가 있었기에
    그때를 생각하면서 아이들을 대하고 있습니다. 늘 친구처럼 말입니다. 아이들은 하나님이 제게 주신 선물이니까요….

    • 2020-11-25 17:34
      안녕하세요..
      개인적인 사정때문에 오랫동안 그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기러기님도 저와 같이 아이를 키우며 심적으로 많이 힘드셨던 부분을 말씀해주시니
      '나만 이렇게 힘든것이 아니구나' 하는 마음에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아이가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엄마와 아빠가 반대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포기했다고 말했던 적이 있습니다.
      사실 게임하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는 것을 보면 좋아하는 것을 하도록 지원해주는 것도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현실적으로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에 과연 프로게이머를 직업으로 계속 살아갈 수는 없지 않나..하는 현실적인 걱정이 앞서는 것이 현실입니다.
      아이를 인정하기에 앞서 아이에 대한 걱정이라는 명목으로 현실적인 것을 생각하고 걱정하는게 제 마음의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 2020-11-27 08:23
    바람개비님 반갑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은 잘 해결이 되었는지요... 잘 해결되셨길 기원합니다^^

    아드님이 그런 말을 했었다면... 아드님의 입장에서는 부모님 모두가 공부 쪽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고, 직업 또한 그런 쪽으로 바라고 계신다는
    것을 여러 방면에서 느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이네요... 자녀들이 부모에게 반발심을 갖고 방어하는 자세를 취하는 것은 많은 부분 부모님 의도대로
    자녀를 끌어가려고 한다는 마음이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급변하는 현시대에 살면서 여러 직업군이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고 있는 요즘입니다. 우리 자녀들은 더더욱 그런 시대에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예전에는 정년이 보장되는 직업을 선호했고 그런 직업들이 인기가 있었지만, 현시대를 사는 요즘은 정년도 빨라지고 이직률 또한 높습니다.
    5년 전쯤 자녀 학부형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는데요... 학교 교장선생님 말씀이...앞으로는 ‘교사’라는 직업도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우리 자녀들이 살아가는 시대에는 하나의 직업만으로는 살아남기 힘들 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니 개인마다 관심이 있고 자기한테 맞는 분야를
    선택해서 자기 계발을 하는 것이 유리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적어도 2~3개 정도는 경쟁력을 갖고 있어야 할 줄 압니다.
    바람개비님 마음에 자녀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면 지금 제가 말씀드린 이 부분을 생각해보시고 자녀를 믿어 보시는 것은 어떨까 싶네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아드님도 미래의 자기 자신에 대해 고민도 많고, 생각이 많을 거예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바람개비님의 걱정스러움이
    아드님에게 전달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지금의 그 걱정스러운 마음보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아드님에게 전달된다면 어떠할지 상상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말씀하신 내용을 종합해 보면 아드님은 정보화 시대를 살고 있는 요즘 시대에 맞춰 프로그래머쪽에 관심을 두고 있고 소질도 있어 보이며,
    적어도 게임중독은 아닌 것으로 생각되니 나전달법 등 바람개비님에게 맞는 긍정대화법(아이에게 말할 때에 목소리 톤을 부드럽게 바꿔보기 포함)으로
    접근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부모 역할과 자녀 양육이 힘들지만, 부모 역할을 잘한다는 것은 세상일 중에 으뜸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사람이 사람을 키워내는 것은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아이를 생산하고 양육하는 것은 위대한 일이지만 잘 양육하여 사람답게 키우는 것이야말로 위대함의 기초가 됨을 느끼게 요즘입니다.

    아드님이 마음의 문을 닫고 있고 신체가 커졌다고 해도 현재 아드님에게는 경제력이 없으므로 부모님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반발은 하지만 부모님을 절대로 함부로 하지는 못할 것이니 걱정하지 마세요. 혹시라도 아드님의 태도에서 그런 걱정이 있다면
    ‘나는 00의 엄마이며 경제권은 내가 갖고 있다’를 마음속에 자꾸 새기시고 힘내세요^^ 바람개비님은 엄마이기 때문에 가능하답니다.

    바람개비님의 걱정이 사라지는 것만으로도 아드님을 향해 부드러운 대화가 가능해질 수 있답니다. 왜냐구요?
    그만큼 아드님에게 부정적인 에너지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현재 바람개비님의 불안으로 인해 아드님과 격한 대화가 오갈 가능성이 있고
    그 불안은 부정적 에너지가 되어 아드님께 전달되니, 아드님 또한 바람개비님에게 부드러운 말이나 긍정의 말이 나오기 힘들답니다.

    오늘은 바람개비님과 아드님의 관계에서 남편분도 불편을 겪고 계신다는 내용(Life Coaching을 향한 답글)을 접하고서
    부정적 에너지 긍정적 에너지에 대한 말씀을 드리게 되었는데요... 긍정적 에너지 발산을 위해 바람개비님이 하실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시고 답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니다.

  • 2020-11-29 12:03
    바람개비님^^
    바람개비님께 상담 글을 남기고 보니, 어느 덧 상담기한이 지났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어요.
    오늘부로 상담을 마무리 하려고 하는데요... ‘아이가 저와 대화가 안 된다’는 내용으로 1개월여에 걸쳐서 상담을 시행했는데,
    좀 어떠셨나요...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고 지금쯤은 아드님에 대한 걱정과 불안함이 좀 약화되셨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는 태어나면서 죽음에 이르기 까지 늘 배우는 입장에 있습니다. 바람개비님도 아드님도 지금의 그 상황이
    처음 겪는 일이기에 힘들고 또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찾지 못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어떨까요?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 보면, 부모님이 나에게 상처를 주셨던 것도 내가 상처를 입었던 것도 모두 처음이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지 못해서 겪었던 어려움이었다는 것으로 이해하신다면 상처치유에 도움될 수 있답니다.

    예전에 조상들은 장례를 지낼 때나 제사모실 때 지방에 ‘학생 000’라고 썼던 이유를 저도 최근에서야 진정으로 깨닫게 되었답니다.
    자녀에 대한 불안이 있는 것은, 제가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바람개비님의 경험과 판단에 의한 것일 수 있으니,
    바람개비님께서 평소 어떤 상황일 때 불안감이 증폭되는지 살펴보시고 그 불안감은 어디에서 온 것인지
    알아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상담을 받으시더라도 아드님의 행동이나 지금의 그 상황에 초점을 맞추신다면(변화가 없다면)
    바람개비님의 불편한 생활이 계속되실 것이기 때문에, 그 원인 찾아보심이 좋으실 것 같아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늘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고 늘 최선을 선택합니다. 또 우리는 남편이든 자식이든
    그들에게 최선을 다한다 생각하고 있지만, 그들에게는 최선이 아닐 수 있습니다.

    정 아드님의 장래 직업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 걱정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아들이 게임을 하지 말아야 한다.” 또는
    “아들이 나가 바라는 직업을 가져야 한다.”라는 말이 진리인가? 라고 생각해 보십시오.
    세상에 진정한 진리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그 동안 저와 상담을 진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드님을 애써 오신 바람개비님을 지지하며 응원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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